좋아하는 케익 가게, 해운대에 있는 레-잔-도-르 에서, 여름 한정 행사로 케익 부페를 하고 있다. 시간은 2시부터 5시 사이, 시작 시간에서 1시간까지 먹을 수 있고 음료는 별도. 1인당 15000원에 부가세 10%가 붙는다.
스스로에 대한 자축을 기념으로 벼르고 별러서 갔다. 혼자서. (…) 한 접시당 케익은 3개씩 담을 수 있는데, 다 먹기 전엔 다음 접시를 담을 수 없다는 규칙.
첫번째 접시엔 이것. 왼쪽부터 치즈케익, 몽블랑, 바닐라푸딩.
몽블랑은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전체적으로 맛이 연하고, 바닥에 깔린 설탕이 너무 달아서.
치즈케익은 안쪽에 라즈베리(인가 블루베리인가?)가 들어 있는데, 치즈맛이 진한 편이고 좋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맞는 느낌이었다. 적당한 느끼함. 단 맛도 돌출되지 않는다.
바닐라 푸딩. 좋아한다. 위에 얹은 것은 심플하게도 망고 시럽. 굳힌 게 아니기 때문에 스푼으로 뜨면 시럽이 흘러내려 자연스럽게 섞인다. 망고 좋아한다. ㅠ_ㅠ (뒤를 보면 알겠지만 이 사진을 찍었을 무렵엔 이미 몽블랑이 격추된 후)
두번째 접시에는 좋아하는 놈만으로 고르기로 했다.
딸기 케익, 망고 무스, 배가 들어간 샤로트.
이 가게의 가장 압권인 놈 중의 하나인 딸기 케익! +_+ 생딸기를 그대로 사용하는데다가 크림은 부드럽고 순하다! 빵은 부드럽게 무스처럼 입안에서 녹는데, 무스가 아니라 빵이다. 포크로 위에서 살짝 찍어서 그대로 3단을 함께 먹는 게 가장 배합이 좋다. 농가 직송의 신선한 딸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배가 들어간 샤로트. 처음 이 가게에 갔을 때 처음 먹어보고 반해버렸던 녀석이다. 겉으로 둘러진 케익도 맛있지만 안쪽의 무스와 빵, 배 절임의 조합이 절묘하다. 부드럽고 달콤하지만 절대 '달아아' 하고 울 맛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망고 무스. 망고를 워낙 좋아하긴 하지만, 이 무스의 새콤한 맛은 역시 절묘. 새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배합이다.
점심을 안 먹고 갔기 때문에 얼그레이로 입가심을 하면서 6개를 격추. 잠시 고민을 했지만 역시 더 먹었다간 속에서 난리를 일으킬 게 뻔했기 때문에 40분째에 종료했다.
카운터의 아가씨가, '금방 가시네요' 하고 웃었다. 뭔가 애매한 인삿말이 아닌가. 가끔 혼자 가서 케익 하나에 홍차 끼고 한참 앉아 있다가 가곤 한 것에 비해서 일찍 일어났다는 것인지, 그 짧은 시간에 그렇게나 먹냐, 는 소린지 (웃음)
어쨌든 이런 날 아니면 할 수 없는 가끔의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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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 (아직 가지도 않고 이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