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언제나 먼 곳을 떠돌고, 영혼은 늘 낯선 바다의 공기를 그리워한다.
 

글검색결과 [2009/01] : 7

  1. 2009/01/28 치바 일일 여행. (4)
  2. 2009/01/25 새 노트북 구입했습니다.
  3. 2009/01/20 일시귀국했습니다.
  4. 2009/01/17 오다와라 성
  5. 2009/01/07 2008년 한해 마음에 들었던 10가지 일
  6. 2009/01/01 2008년의 마지막 날, 2009년의 첫날 (8)
  7. 2009/01/0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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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8 23:35 | 신변잡기

귀국한 28일, 교원 연수생들의 일일 버스 여행이 있었습니다. 치바현의 몇 명소를 둘러보는 것이었는데요. 일일 여행이다보니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가기에는 쉽지 않은 곳들을 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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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목적지가 「房総のむら」였습니다. 예전 상인들의 거리를 재현한 곳이라고 해요.  관광 시즌이 아니어서인지 한적한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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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가게. 밥그릇이 깨지지 않도록 짚으로 싸 놓은 게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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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타(나막신)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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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간. 실제로 만드는 모습까지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진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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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인적이라곤 우리 일행들 뿐... 인도네시아, 타이, 필리핀 3인방과 한국인 둘, 혼자서 사진 찍는 사람은 한국인인 후배입니다. 후배 9명들 중에 6명이 한국인이구요. 동갑내기도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올해가 마지막 해였더군요. 교원 연수생은 만 35세까지 응시 가능합니다. (아 아니다, 4월 1일 기준이니까 내년까지 가능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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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방인데, 조금 썰렁하네요. 약재가 주렁주렁 널려 있어야 약국 같을텐데.
그렇게 마을을 둘러 보다가, 일행은 모두 함께 근처에 있는 다실로 녹차 체험을 하러 갔습니다. 일본 녹차는 격식을 많이 따지는데다가 문파별로 형식이 조금씩 다르답니다. 전번의 체험과는 다른 것 같았는데, 기억력 탓인지 분파 탓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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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을 보여주신 뒤엔 한명씩 차에 거품을 내어 올리기, 차를 내기, 차를 받기 등등을 돌아가면서 해 보았습니다. 이 곳의 차는 연한 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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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들의 '전혀 재미없고 볼 거 없다'는 불만이 슬슬 터져나오기 시작할 무렵에, 버스를 다시 타고 두 번째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日本寺’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불상이 있는 곳입니다. 가장 큰 곳은 나라에 있는 동대사의 대불, 두 번째가 카마쿠라의 대불, 그리고 세번째가 이 곳의 실외 석불입니다. 카마쿠라의 경우에 대불전이 있었다가 불타서 없어졌다는 설이 일반적입니다만, 이 곳은 위치적으로 보아서 실외 석불로 보는 게 맞을 듯 합니다. 동대사의 대불과 카마쿠라의 대불은 모두 금속제입니다만, 이 곳은 석불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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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 옆에는 지장보살이 있는데요, 눈처럼 쌓인 것은 다 조그만 지장입니다. 절에서 팔고 있는데요, 소원을 빌며 큰 지장보살 옆에 작은 지장보살을 놓았을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지장보살은 일본인들의 생활에 깊이 파고들어 있어서, 어느 마을이든 신사와 지장보살이 있을 정도지요. 지장보살은 불교, 신사는 신도. 일본의 다신교적인 종교관을 보여주는 특징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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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 있는 산 중턱까지 올라가 보면, 석불들이 저렇게 모여있는 곳이 있습니다. 오래된 것도 낡은 것도 있는데, 표정도 포즈도 제각각인것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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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지금은 수선화가 활짝 꽃을 피우는 시기라, 어디로 시선을 돌려도 수선화의 새하얀 꽃이 언덕에 가득합니다.
다시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에선 다시 불평의 소리가 낮게 일렁이다가 가라앉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한 탓에 피곤한 사람들이 이내 잠들어 버려서입니다. 아침부터 버스에서 줄곧 후배나 동기의 손금을 봐주느라 피곤해서 저도 잠깐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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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라고 할까요. 바다 한가운데, 다리 한 가운데 있는 쇼핑 시설 '우미호타루' 에 들렀습니다. 주차장 쪽에 '얏사이 못사이'의 곡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이 곳이 드라마 '키사라즈 캣츠아이'의 배경이었던 '키사라즈'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잠시 궁금해졌습니다만, 윗층에 올라가보니 전국의 기념품이 다 팔리고 있는 개성없는 기념품 샵이 보이는 겁니다. 키사라즈 특판이라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곘어요.

요코하마 역에 도착해서 간만에 '잇푸도'에 들러 아카마루 라멘을 먹고, 후배 한국 교사들과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돌아왔습니다. 여행의 취향이라는 것도 사람들마다 다 다른 법이니까 불평이 나오는 것도 어쩔 수 없겠지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일본 전국을 돌아보고 싶었던 터여서 개인이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 곳을 갈 수 있는 것만으로 재미있었습니다.
2009/01/28 23:35 2009/01/28 23:35
노트북을 장만했습니다.
LG의 서브 노트북, X110-L75PK.
정가는 보통 웹상에서 799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6셀 베터리로 특판을 이용해서 75만원에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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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치 노트북이구요, 가로가 긴 와이드 형입니다. 검정, 핑크, 흰색 3종류가 있었는데 검정은 지문이 너무 묻을 것 같았고 흰색은 스티커 같은 걸 안 붙이고는 금방 때가 탈 것 같아서 A양의 조언을 받아들여 핑크로 결정했습니다. 파우치도 본체와 같은 색으로 도착했고요. 마우스도 왔습니다만 마우스를 잘 안쓰는지라. 사이즈는 옆의 2.5인치 휴대용 하드 디스크를 보시면 도움이 될까 해서요.

무게 1.19kg. 6셀베터리라서 4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어댑터가 가볍습니다. 원래 쓰던 IBM-X30기종도 본체는 가벼웠지만, 2000년에 구입해서 지금까지 사용하다보니 실제 배터리 지속시간이 1시간 정도밖에 되질 않아서 항상 어댑터를 들고 다녀야 했죠. 어댑터 무게가 1kg는 나갈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무거웠습니다. 실제로 본체는 1.6kg 정도라고 합니다만, 실상 들고 다니면서는 2-3kg은 될 것처럼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에 비해서 이 기종은 어댑터가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핸드폰 충전기 무게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4시간 정도면 어느 정도는 어댑터 없이도 가능합니다만, 만의 하나라도 충분히 들고 다니기에 좋은 무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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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연 키보드와 새하얀 내부. 뒷면과 배터리도 앞면과 같은 핑크색이구요. 전원 케이블은 왼쪽, 랜 케이블은 오른쪽에 꽂게 되어 있고, USB 2.0이 세 개, SD카드 슬롯과 외부 모니터용 15핀이 달려 있습니다. USB1.0 2개로도 충분히 써 왔으니 편하게 쓸 수 있겠죠.
하드가 160G라서, 실제로 외장 하드를 쓸 일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요. 단 하나 불편한 것이라면 2000년부터 몸에 익어 있었던 레드핀(빨콩)이 없는 키보드. 터치 패드가 익숙하지 않아서 MSN대화중에 갑자기 윙크를 기동시킨다거나 잘못 작동해서 음성통화신청이 들어간다거나 하는 바보짓을 하고 있습니다. (액정 위에 카메라가 있습니다. 솔직히 필요없는데...라는 심정입니다만.)

보름 정도 최종 보고서 작성하느라 노트북을 지고 다녔더니 바로 어깨결림이 와서, 큰 맘 먹고 사게 됐습니다. 몇 년간 줄곧 '100만원 이하, 무게 1.3 이하, winXP, 비삼성(..), 하드 40G이상, 12인치 이하' 인 노트북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찾아보니 딱 저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이 있더라구요. 그 외에도 아슬아슬하게 사양에서 벗어나거나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만, 최적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MSN 라이브 메신져, Microsoft Word 2007, 곰플레이어, 알툴즈 (알약 알송 알집 알FTP), 포토스케이프, 꿀뷰, 스카이프, 등을 설치했습니다. 외장 DVDRW가 USB2.0이 되어서 좀 빨리 동작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9/01/25 17:28 2009/01/25 17:28
설을 쇠고 들어가려고 일시 귀국했습니다.
설 다음날 바로 들어갑니다. 그 다음날 대학 행사가 있거든요.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있어서
여기서도 일본어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숙제자료도 싸들고 왔답니다. ㅠㅠ)

20일-26일 머뭅니다만, 설 전날과 당일은 매우 바쁠 듯 합니다.

A양의 말을 조금 흉내내서 말해보자면
우리집은 왜 이렇게 넓고
우리아파트 엘리베이터는 왜 그렇게 넓고
내 방에 책은 너무너무 많고 (게다가 다 한글... /ㅅ/)
음반도 너무너무많고...

완전귀국할때는 또 다른 느낌이려나요.
2009/01/20 22:37 2009/01/20 22:37
2009/01/17 19:29 | 일본유학

1월 17일.

하코네 온천의 관문이라는 '오다와라 성'에 다녀왔습니다. '오다와라 역' 은 하코네 여행의 출발지라고도 합니다만, 곧바로 하코네 등산 열차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아서 정작 오다와라 성은 보지 않는 경우가 많네요. 그래서, 성만 제대로 보고 싶다는 기분으로 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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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본식 성입니다. 천수각의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네요. 내부가 수리중이어서 입장할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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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입구들은 비교적 인상적입니다. 2월은 매화의 제철이라서 흰 매화도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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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바꾸어 찍어보니 4층으로 된 천수각이 꽤 번듯하네요. 왼쪽에 잘 보시면 입구에 수리 팀이 들어가는 그물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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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와라성 곳곳에는 성의 원래 모습을 복구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한창입니다. 1495년에 세워졌을 당시만 해도 관동 지방의 중심지였다고 하니까요. 메이진 유신 무렵 철거된 이후에 1960년에 복구되기 시작해, 당시의 모습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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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주변의 해자를 보면 당시의 위용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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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유신 당시의 철거 외에도 일본 각지에는 지진이나 화재 때문에 사라진 성곽이나 건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건물들을 꾸준히 예전 모습으로 복구하려는 움직임을 보면, 전통을 중시하는 일본인들의 성향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2009/01/17 19:29 2009/01/17 19:29

2008년 올 한해 맘에 들었던 10가지 일

A군이 늦게 올린 걸 보고, 아아 그러고보니 하려고 했는데 완전히 잊고 있었다!고 깨달아서 쓰기로 합니다. (...)

1. 마음에 들었던 책
: 카와카미 히로키의 '용궁'(용 오타쿠여서가 아닙니다), 오가와 요코의 '약지의 표본', 아쿠타가와류노스케의 '라쇼몽', 죤 다워 'Embracing Defeat'(의 일본 번역판) 전부다 일본어로 쓰여진 책. 앞의 셋은 모두 소설인데, 작가 이름에 다 '카와'가 들어간다는 걸 지금 깨달았다. 소설 성향들은 꽤나 다르지만. 카와카미 히로키는 우리 나라에는 '선생님의 가방' 으로 알려져 있는데, '용궁'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묘한 분위기가 멋진 책. '약지의 표본'도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생각하고 읽으면 꽤 놀랄 작품인데, 여러 가지 읽어 보니 오가와 요코의 적어도 전반의 작품은 약지의 표본에 가까운 듯 하다. 마지막 책은 2차 세계 대전 후 미국 점령 하에 있었던 일본의 사회 정치 문화에 관한 책으로 무지 두꺼운데, 여러 가지 의미로 공부가 되고 있다. 아직 읽고 있는 중이다.      

2. 마음에 들었던 영화
: '박사가 사랑한 수식'. '岸辺の二人'.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소설과 전개가 좀 다르다. 무척 좋아한 소설의 결말과도 또 다른데, 그런데도 별로 어색하다거나 위화감이 없이 납득이 되는 결말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배우들이 출연하는데,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아팠다. 두번째 영화는 애니메이션이다. 네덜란드 작가의 작품이었던가. 인생과 삶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짧은 애니메이션. '미쟝센'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수업중에 봤던 작품인데 얼마나 강렬하던지.

3. 마음에 들었던 만화
: 충사. 백귀야행. 오오쿠. 충사가 끝나버렸다 끝나버렸다 흑흑흑흑흑흑흑 ㅠㅠㅠㅠ  하지만 작가의 말대로, 킹코는 그 세계를 여전히 떠돌고 있을 것 같은 결말이라, 작가에게 고맙더라. 억지로 이상한 결말 만들지 않아서 좋았다.  백귀야행은 언제나 좋아하고 있으니 패스. 오오쿠는 요시나가 후미의 최고 걸작이 되어 주지 않을까 하고 생각중이다. 현재 4권까지 (일본 기준) 나왔다. 에도 시대의 오오쿠의 역사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있는데, 그걸 성별 역전을 하면서도 교묘하게 짜넣는 기술이 놀랍다.

4. 마음에 들었던 애니메이션
: 나츠메우인초, 칸나기, 토라도라, 캣산, 은혼, 나츠메 우인초는 냐옹선생이 '이노우에상' 이셔서 봤지만, 실제로 세계관이라든가 세계를 보는 시선이라든가가 무척 내 취향이었다. 2기 나온대서 기대 중. '칸나기'와 '토라도라'는 라노베 원작의 애니메이션으로 원작은 보지 않았지만, 애니메이션만을 놓고 보면 취향의 캐릭터가 잔뜩 나와서 무지 좋았다. 민폐를 끼치긴 해도 나기는 귀엽고, 류지는 너무 이쁘고 장해서 꽈악 안고 쓰담쓰담 해주고 싶다.  

5. 마음에 들었던 음악
: 미스터 칠드런의 'SUPERMARKET FANTASY'앨범, 사운드호라이즌의 'MORIA', 시이나 링고의 '私と放電' 앨범은 그 정도인가. 그냥 곡명으로는 '칸나기'의 오프닝 엔딩이 다 좋았다. 분위기는 전혀 다르지만. ...아 또 전부 일본 노래네.... 한국에 어떤 노래 나온지도 모릅니다. 흑흑.

6. 마음에 들었던 게임
: 게, 게, 게임을 안해서....

7. 마음에 들었던 사람
: 언제나 나를 지탱해 주고 있는 사람들. 새로 뵙게 된 하세가와 교수님, 이케다 교수님. (여기를 보실리 없으므로 아부가 아님)  

8. 마음에 들었던 말
: 人を呪わば穴二つ。누군가를 저주하면 저주하는 사람에게도 화가 돌아온다... 정도의 의미로 해석하면 될 듯 하다. 대충 저런 뉘앙스의 말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A쨩이 제대로 된 문구를 가르쳐 줬다. 덕분에 소설에도 써먹었음. ありがとう!

9. 마음에 들었던 장소
: 다이칸야마의 다이칸야마어드레스1층의 스시집과 2층의 소품가게, 킬훼봉과 아란지아란조를 연결하는 ㄷ자의 길,  

10. 마음에 들었던 사건
: 모 커뮷에서 이벤트로 독자 앙케이트를 실시해서, 내 글속의 인물이 되어 그 독자에게 편지를 쓰는 이벤트가 있었다. 한국에 있었다면 영문 필기체의 손글씨도 직접 하고 싶었지만, 내용 쓰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음.
: 요코하마에 있는 민족학교에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다. 3대 4대의 재일동포가 우리말로 수업을 하고, 배우는 것을 보니 마음이 참....
: 겨울 코미케 가서 TONO씨의 동인지를 샀다. 한국에서 코믹월드 등등의 행사에 가면 보통 내가 최연장이라 시선을 받곤 하는데, 어째 여기선 전혀 그렇지 않더라. 40대 50대인 아줌마 아저씨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서서 동인지를 산다거나, 책을 출품한다거나, 코스프레를 한다거나 하는데, 그걸 전혀 이상하게 보지 않는 분위기가 또 좋았다.

2009/01/07 20:46 2009/01/07 20:46
2007년의 세밑에는 학교 기숙사의 동료 방에서 자정을 넘겼습니다만, 오늘은 혼자서 오붓이 보냈습니다.
NHK의 홍백전은 SMAP의 나카이 상과 배우 나카마 유키에 상이 변함없이 진행을 맡아, 3년 연속으로 백팀이 승리했습니다. (SMAP 만세!)
홍백전이 끝날 무렵 소바를 삶았습니다. '토시코시 소바' 라고 해서, 일본은 자정을 넘길 때 소바를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못 먹었죠. 평소에는 건면을 애용하지만, 오늘은 모처럼이고 해서 생면을 삶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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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카케 소바가 되었네요. 국물이 적고 약간 비비듯이 먹는 소바입니다. 한국 김치를 듬뿍 얹고, 다시는 맑은 다시마 국물입니다. 생 소바를 너무 익혔는지 약간 퍼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바를 먹으며 정확하게 새해를 맞을 즈음에는 후지TV의 '쟈니즈 총집합 새해맞이 쇼' 를 보고 있었어요. 올해도 진행은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 군. 좋아하는 마츠모토 준 군은 올해도 카리스마 듬뿍의 모습으로 등장했어요.
새해 첫 해돋이를 보러 나갈 자신은 없고 해서 A군에게 같이 밤을 새 달라고 부탁. 일본과 한국, 떨어진 곳이지만 인터넷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해를 넘기는 건 각별한 기분입니다. 올해도 잘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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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시 조금 넘었을 무렵 동편 하늘이 밝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사는 방의 베란다입니다. ^_^ 그리고나서 잠을 청했지요. 새해부터 밤샘... 이라고 해도 올해는 현직 복귀라서, 아직 방학도 하지 않았을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요. 올해 한정의 여유로운 새해맞이인 셈입니다.
정오를 넘겨서 일어나서, 새해 맞이로 마음먹은 두번째 계획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떡국 끓이기. 떡은 한국 식재 통판사이트인 오일장에서 주문해서, 지난 밤에 물에 담가 두었습니다. 그 편이 떡이 매끈하고 맛있어 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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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쇠고기를 간장에 졸인 쇠고기 고명. 지단은 흰자와 노른자를 구별해서 잘 채썰어 놓구요. 다시는 소바와 마찬가지로 맑은 다시마 국물입니다.
설거지를 하고, 방 청소를 하고, 별로 한 것 없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시간이 훌쩍. 원래는 하라주쿠의 '메이지진구'에 하츠모우데를 다녀올 생각이었습니다만, 할 수 없죠. 오늘은 약간 게으르게 보내고, 내일 다녀올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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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 좀 넘어서의 서쪽 하늘. 동지는 지났지만 그래도 해는 너무 일찍 지네요. 한국보다 빨리 뜨고 한국보다 빨리 져버립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2009/01/01 18:28 2009/01/0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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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일본에서의 생활이 삼개월 남았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많은 분들이 원하시는 것 모두 이루시는 복된 새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출처는 루피시아의 신년 메일(.ㅠㅠ.))
2009/01/01 00:00 2009/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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