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언제나 먼 곳을 떠돌고, 영혼은 늘 낯선 바다의 공기를 그리워한다.
 
2011/07/11 15:23 | 창작/토막글
비가 퍼붓듯이 내렸습니다. 토요일에
당신에게 자양화 만개한 곳을 보여 주고 싶노라고
자양화를 모르던 당신이 내게 청한지 일년
손잡고 오른 태종사에는
빗물 흙물 쓸려가는 자양화 꽃숲 위로 7월의 비가
몸을 때리듯 내렸습니다.

희고 붉고 푸른 자양화 滿開한 山寺
그저 거기 서 계시는 당신이 있어
나는 자양화를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태종대 등대, 지아비를 그리다 돌이 된 望夫石
매섭게 부딪히는 파도와 바위를 내려다보며
당신은 절대 혼자 오지 말아라 당부하십니다.
홀로 넋놓아 바다를 보던 그 날 그 얼굴을
당신은 보셨을 리 없는데
나는 들킨 듯 어색하게 웃습니다.

흠뻑 젖어버린 7월의 산책
온 몸이 비로 욱신대는 아픔에도 당신이
함께 있어 좋습니다.
당신이 紫陽花 핀 山寺에 함께 있어 주어서
당신이 望夫石 시린 파도를 함께 보아 주어서
참 좋습니다.
2011/07/11 15:23 2011/07/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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