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언제나 먼 곳을 떠돌고, 영혼은 늘 낯선 바다의 공기를 그리워한다.
 
일시 귀국 했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기숙사에 퇴실 수속을 했습니다.
이사갈 주소도 적으라고 하고, 25일 퇴실한다고 했더니 24일 아침에 방 점검을 한대요.
개수대라든가 벽면, 환기구, 에어컨, 화장실과 욕조 세면대 등의 청소상태를 본답니다.
청소 상태가 나쁘면 벌금 물어야 된다는데..., 뭐 괜찮겠지요.

그리고 방세를 내고. 이 방세 내는 건 이번 달로 끝이죠. 약 만오천엔. (십육만원정도)
광열비가 별도이긴 하지만 엄청 느린 속도긴 해도 인터넷도 되는데 싼 편이었죠.
여름과 겨울의 살인적인 광열비를 생각해도 한달에 이만 오천엔에서 해결이 됐으니까요.

이사가는 곳은 방세가 세배가 넘습니다.
가구와 가전이 딸려 있고, (밥솥은 없지만 그건 샀던 거 가져가면 되고)
자체태양열 발전을 하는 곳이라 광열비도 방세에 포함.
요코하마 근교를 통털어도 그 정도 조건을 할 수 있는 곳은 없는데다가...
무엇보다 일본의 방 계약은 기본이 1년인데다 외국인을 꺼려서
6개월을 계약할 수 있는 방이 드물어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새로 방을 들어가면 부동산의 사례금(보통 방세 1-2개월분), 보증금(보통 방세 1-2개월분)
등이 들어가서, 6개월동안 실제로는 8-10개월의 방세를 물어야 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이사가는 곳은 집주인과 담당 교수님이 직접 이야기를 하신 것이라서 사례금도 없고
보증금으로 방세 한달 분. 7개월분의 방세가 들어가게 됩니다.

학교에서는 꽤 멀어지게 되지만, 아늑한 주택가라서 어떤 면으로는 좋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어쨌든 그렇게 방세를 내고, 점심을 먹고, 무거운 짐을 낑낑대며 요코하마역으로 이동.
요코하마-나리타 간의 살인적인 리무진 버스 비 (3500엔 - 36000원쯤. ㅠㅠ) 에 다시 한번 움찔하고,
두시간의 장거리 버스 끝에 공항에 도착.
면세점에서 뒹굴거리며 놀다가 비행기 타고
6열 좌석에 2열은 5살 꼬맹이+엄마 (꼬맹이가 호기심이 어찌나 많든지 한시도 쉬지않고 조잘조잘...)
복도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은 갓난애기와 부부 (얌전하길래 방심했더니 이륙때부터 5분 간격으로 울어댐)
맛없는 노스웨스트 기내식이 어디로 들어갔는지도 모르겠고 (김밥 두 쪽, 닭날개튀김 한개 과일 한쪽)

내렸더니 어머니가 마중나와 주셨습니다. >ㅅ<

한국어가 들리는 게 엄청 낯설고
버스가 너무 멀미가 나서 어라 어라 싶었더니 진행방향이 반대...
집에 도착했더니 내 방은 또 왜이리 넓은지.

뒤굴거리며 히죽거리고 있었나봅니다.
아버지가 "집에 오니까 좋으냐?" 라셔서 즉답 "헤헤. 좋죠."
어머니가 슥 지나가다가 그러십니다 "누가 나가랬냐."
일상적인 대화 패턴에 또 조금 웃음이 나옵니다.

아버지 근황 이야기를 한참 하고
딸내미 온다고 주문하셨다는데 시침 뚝 떼며 아버지가 내놓으시는 '꽃게'
쇽쇽 마지막까지 다 빼먹었습니다.

다음주 금요일 아침 비행기로 돌아갑니다.
집은 좋군요. ^^
2008/09/09 11:40 2008/09/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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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8/09/13 02:02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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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역장 2008/09/13 03:07 댓글수정 또는 삭제

      응응 화요일이지? 기대중!

  2. noia 2008/09/13 22:03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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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하시죠? ^^
    오랜만에 푹 쉬고 맛난 거 많이 드세요~* 행복한 한가위 되시고요.

    • 역장 2008/09/15 09:55 댓글수정 또는 삭제

      한국 음식은 뭐든 다 맛있어서 위험해 위험해 하면서 먹는 중. ^^;;
      잘 지내고 있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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