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기나베 고장나시다.
소비자센터에 전화했더니 보증서에 구입날짜가 기재되고 판매자의 도장이 있어야 유효하단다. 동키에 그런 거 안해줬다고 했더니 그럼 곤란하다고. ...뭐 물론 무지 싼 물건이라는 거야 알지. 한 달 동안 정말 빡세게 부려먹은 것도 알지. 메이드 인 차이나. 인데 말이지요. 전기요금도 생각보다 훨씬 많이 나온 판이고 하니, 소비전력 높은 이놈 이번 기회에 그냥 포기하는 게 낫겠다 싶다.
그냥 가스렌지 사야겠다. 1구 짜리. 맘 편하고 좋을지도. 전기나베는 켜놓고 한-참 있어야 물이 끓기 시작하거든. 전기 먹는 거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긍정적으로.
2. 전기요금 나오시다.
심야전기(온수 비용이란다. 밤에 쓴 전기를 의미하는 게 아니란다.... 바보인가 나.) 2067엔, 일반전기(요게 내가 쓴 전기료) 2597엔. 합하면 4664엔. 삼만칠천원쯤 되나보다. 심야전기의 비용은 겨울에 할증이 붙는단다. 아무래도 겨울에 온수 사용량이 많아서 그런가보다. 에어컨의 히터는 잘 안 켜고 바자에서 산 작은 전기히터(중고 500엔)를 잠시 켜놓고, 잘때 전기장판 켜고 그렇게 산다. 더 추워지면 전기료는 좀 더 올라가겠지. 겨울과 여름에 전기요금 할증이 붙는 건 납득할 수는 있지만 좀 아깝긴 하다.
3. 건강보험료 나오시다.
10월 5일~11월 말까지의 요금이 일괄 계산되어 1530엔. 12월 요금부터는 1200엔. 고지서 나온 김에 잊어버리기 전에 다 내자 싶어서 한꺼번에 냈다. 한국에서 보험료를 8만원 정도 냈으니까, 그거 생각하면 정말 낮아진 거다. 여기서는 소득이 없는 학생으로 되어 있으니까...
4. 나는 외국인이다.
한국과 같은 자세로 살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문득문득 자각하게 만드는 것들. 이 곳의 사람들에게 나는 외국인이다. 서양 사람(특히 백인)과 동양 사람에 대한 대우는 이 곳에서 전혀 다르다. (하긴 한국도 비슷할라나.) 미국에서 살면서도 겪었던 일이고 해서 새삼 외국인으로서 받는 시선이 견딜 수 없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겉으로 보기에 비슷한 사람들이고 몇 번이나 여행을 통해서 겪었다고 생각해서인지 나 자신이 방심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5. TV 구입 세번째 좌절.
유학생들 대상의 물물 교환 게시판을 통해서 중고 TV를 구매하려고 시도한지 어언 한달. 어제로서 총 세 번째로 낚시당하다. 주로 도쿄쪽이라 왕복 두시간 반 정도는 잡아야 하고 차비도 천팔백엔 정도는 잡아야 하니... 그냥 마음을 가볍게 잡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TV꽂으려고 배선도 다 조절해 놨는데. TV의 신품가는 팔천오백엔. 안테나 선 구입비를 포함하면 구천엔. 직접 들고 오지 않는다면 거기에 오백엔의 배송료가 추가된다. 작은 돈에 인색하고 꼭 필요한 물품은 사자는 주의지만.., 역시 TV가 어느 쪽에 속하는지는 결론이 잘 안내려지네.
역장
2007/11/17 12:16
2007/11/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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