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마이붐은 연필깎이다.
학교를 옮기고 나서 연필로 사각사각 문제를 푸는 것이 너무 즐거워서 연필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연필깎이에 상당히 예민해지게 되었다.
현재 학교에 있는 녀석들 총 8종.
실은 집에도 세 개가 더 있어서 지금까지 11개가 있는 셈이다.
각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하나도 버리거나 남 주지 못하고 잘 쓰고 있다.
제일 먼저 샀던 Mapad 의 연필깎이. 중국산이다.
나무를 고르게 깎지 못한다는 점과 연필이 다 깎였다는 것을 손의 감각으로 알아채기 힘들어서 가끔 너무 많이 깎여 연필심이 휘어지는 정도가 된다는 문제가 있다.
장점은 연필깎은 나무와 심을 넣는 통이 비교적 넉넉하다는 것. 이동성이 좋다. 월마트에서 1500원에 구입했다.
그러다가 연필이 곱게 깎이지 않는 것이 좀 싫어서 큰 맘 먹고 (비싸다) 구입한 녀석. 명품 문구 회사인 Faber-Castell 사의 제품이다.
독일제 날을 사용해서 곱게 깎이고 연필을 깎는 날이 셋이나 있는데, 하나는 제도용 색연필 등 굵은 연필을 깎는 용도, 보통의 연필용, 색연필 용으로 구별되어 있다. 덮으면 둥근삼각기둥의 모양이 된다.
시내 제도용품점에서 4500원에 구입했다. 단점이랄 건 없지만 부피가 큰 편이어서 휴대성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어차피 학교에서 놓고 쓸 거니까 이동형 말고 조금 큰 녀석을 사는게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입한 것이 오른쪽. 꼬마또래 제품으로 중국산이다.
연필을 고정시키는 날이 있기 때문에 연필에 상처가 난다는 문제가 있고, 어째서인지 특정 연필은 날이 고르게 깎이지 않고 사선으로 깎여서 금방 깎아줘야 한다.
하지만 나선형 날을 사용하기 때문에 나무가 곱게 깎이고 심이 비교적 길게 깎인다. 물론 나무 등을 담는 함도 크고 넉넉하다. 이마트에서 삼천오백원에 구입했다. (큰 녀석이지만 가장 비싼 녀석은 아니다. ^^)
부산대앞의 지성문구 (아마도 부산에서 가장 큰 문구센터일듯)에서 구입한 이녀석은 독일제 날을 사용해서 가장 곱게 깎인다.
이동성이 약간 떨어진다는 흠이 있지만 현재로는 가장 아끼는 녀석. 구멍이 잘 보이지 않는데 이름표 바로 위가 연필을 넣는 홈이다. 양쪽의 홈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제도용 등의 굵은 연필을 깎는 용도로 되어 있어 나는 쓰지 않는다.
지성문구에서 2600원 정도에 구입했던 듯.
이 즈음을 경계로 연필깎이의 집착(...)이 시작되었다. 문구점엘 가도 연필깎이부터 찾는다. 연필깎이를 고르는 기준도 생겼다.
대구에 갔을 때 중앙로 쪽의 대형 문구점에서 구입한 녀석. 빨간 것과 노란 것 두 개를 샀는데 빨간 것은 집에 두고 노란 것을 학교로 가져왔다.
보다시피 손에 쏙 들어갈 정도가 아니라 필통에 넣어도 무리가 없는 아담한 사이즈가 가장 큰 매력이다.
날은 독일제로 곱게 깎인다. 단 플라스틱 주형이 색연필 정도에 맞춰져 있어서 연필이 비교적 급한 경사로 깎이는 듯. 그리고 이동성이 좋은 것과 반대급부로 연필 깎은 나무가 금방 통에 차 버려 자주 비워줘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1000원 정도로 구입한 기억.
그리고 다시 지성문구에서 구입한 외날 연필깎이. 독일제 날이 연필을 곱게 깎아준다는 것을 알아내서 이 즈음부터는 날이 중국제가 아닌 것을 가장 큰 기준으로 삼기 시작했다.
쓰레기통 등을 옆에 두고 깎아야 한다는 건 한눈에도 보이는 문제점이지만 더 큰 문제는 플라스틱 홈이 색연필 정도에 맞춰져 있다는 것. 그래서 연필의 경사가 급하게 깎여서 잘못 조절하면 연필심이 짧아진다. 잘 부러지는 연필 (색연필 등) 에는 좋겠지만 H 심을 애용하는 나로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 72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
이제 문방구만 가면 연필깎이부터 찾기 시작해서, 서울 갔을 때에도 친구를 기다리다가 바로 갔던 곳이 반디 내의 문구점이었다.
구멍이 두 개고 날이 두 개 달려 있는 특이한 디자인에 색깔도 너무 맘에 들어서 사자마자 깎고 싶어서 연필도 하나 사고, 신세를 진 집에서 실제로 연필을 깎아 보았는데 나무를 비우다가 깜빡 날까지 함께 떨어뜨리고 말았다. 날은 현재 아우가 보관중이다.
날은 일본제 같다. 구멍이 똑같은 게 두 개 달려 있는데 하나는 경사가 급하게 깎이는 날, 하나는 경사가 완만하게 깎이는 날로 연결되어 있다. 이게 이 연필깎이의 가장 큰 매력이다. 연필을 경사가 완만하게 심을 길게 깎으면 자주 깎지 않고 문제를 풀 수 있다! 그리고 잘 부러지는 색연필은 급한 경사로 깎으면 되는 것. 이동성도 좋은 데다가 뚜껑도 달려 있다. 하지만 쓰레기를 비울때 날이 쉽게 떨어지는 것이 단점. 가격은 1500원.
현재 집에는 또 연필깎이 세 개가 있다. 그 중에 빨간 녀석이 또 명물인데.. 나중에 사진을 올릴 기회가 있을지도. (이런 거 누가 보고싶어한다고.. OTL)
이런 사소한 것에 불타오르는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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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앗. 저기 위의 저 독일제 연필깎기는 나도 있어~~ +_+
색연필만 깎지만 슥슥.. 삭삭.. 약간의 진동이 느껴지는 게 연필깎기의 묘미!
전 화버카스텔을 두 개 갖고 있는데(하나는 위의 것 같은 디자인의 은회색입니다.^^) 연필 세트 구입할 때 같이 들어있던 깍지도 알고보니 윗 부분이 연필깎기더라구요. 그런데 이건 질이 좀 떨어집니다. 나무를 마구 긁어내는 느낌이랄까, 별로 곱지 않아요. 같은 화버라도 차이가 난다는 걸 실감.
앗 화버카스텔. 딸깍하는 느낌이 좋아서 갖고 싶어했었어요'ㅂ' (그러나 연필을 잘 사용하지 않으므로 기각당했...)
녹색 연필깍이 멋져요 /ㅅ/
저도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연필을 자주 사용했어요(필체는 악필이지만 -ㅅ-;;) 필통에(그때 쓰던 필통은 가죽필통) 항상 연필깍이를 가지고 다니던 기억이 나네요(해적선 모양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