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무서워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사람들은 대개, 쥐도 무서워하지 않는 녀석이 어째서 그 예쁜 동물을 무서워하는지에 대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부모와 보낸 시간이 긴 첫째아이는 대개 동물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나는 둘째다. 그리고 다른 동물을 싫어하지도 않는데, 유독 새는 싫다. 아니 무섭다.
새의 울음소리가 아름답다고 하는데. 새가 하늘을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면 멋지다고 하는데. 어째 어느쪽이든 나한테는 무섭기만 한 것이다.
어제 꿈에서 새를 보았다. 꿈속에서 나타나는 새는 대개 두 종류다. 평소와 똑같이 무서운 경우는 대개 집단적으로 나타날 때. 새가 쫓아오면 나는 열이면 열 무서워서 도망을 치게 되는데, 어제는 좀 달랐다. 커다란 새. 마치 나를 덮을 것만 같은 그 새가 훨씬 더 무섭게 느껴져야 할텐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꿈에서 깨어도 그 새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다.
내가 지금 기혼자라면 태몽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마치. 붕이나 황, 아니면 불새.
깃털 외의 다른 것으로 덮여있는 것 같은 커다란 새가 내 꿈에 찾아온 건, 무슨 뜻이었을까.
역장
2003/12/03 17:08
2003/12/03 17:08
trackback : http://tripfar.net/blog/note/trackback/111
Commented by 구루미 at 2003-12-03 17:14 x
어딘가로 나가고 싶어하는 심리의 대변..(?)이 아닐까나.(...)
(하지만 봉황, 불새..같은 영물들이 품으로~ 하면 태몽이 생각나는..쿨럭)
Commented by 플루토 at 2003-12-03 21:49 x
롯토를 사는 거야~~~ (대박꿈일지도~~)
Commented by 에이엔_오즈 at 2003-12-04 17:16 x
로또에 한표 추가요~ (잇힝)
Commented by LoneTiger at 2003-12-06 00:06 x
인간이 무서워하는것에 대한 상징적인의미로. 불,폭력,어둠,알지못하는 것, 피, 경험해본 무서운 것.
혹시 새랑 안좋은일이라도?
Commented by 먼여행 at 2003-12-06 00:12 x
아마 전생에 뱀이었나봅니다. (농담)
글쎄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무서워했대요. 병아리를 집에서 키우려고 가지고 왔더니 네 살짜리가 빽빽 울더랍니다. 무섭다고.
모르죠, 트라우마가 되어서 기억도 안나는 무언가가 있을지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