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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싸늘한 초여름의 바람을 뚫고
들뜬 얼굴로 돌아와 내 옆에 당신이 누웠다.
보라빛 어둠이 짙게 깔린 방에서
나는 잠든 당신을 바라보다가
어쩌지도 못하는 아련함으로 잠든 머리를 쓸어본다.
내 옆에 있어 고마운 사람아.
당신이 있어 사람의 손길이 편안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당연한 듯 옆에 있어도 이리 그립고
잠시 떨어져 있으면 또 사무치게 아리도록 그리운 사람.
당신이 내게 있어 다행이다.
당신이 내 사람이어서 다행이다.